24.04.10.
총선이 있던 날입니다. 해야할 일은 많은데, 오늘이 아니면 여유를 낼 수 없을 것 같아서 즉흥적으로 속초에 다녀왔습니다. 물회를 먹고, 방파제를 보고, 목련 꽃 차를 마시고, 시장을 걸었습니다.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, 방파제를 보며 끝에 대해 생각했습니다. 끝이 확실할 때에도 현재에 집중해야하는데, 끝이 확실하지 않을 때 끝을 기대하는 것은 지금의 나에게도, 미래의 나에게도 좋지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. 현재에 집중할 수 있도록, 조금 더 성숙해져야 할까요? 그래도 오늘은 노래도 듣지 않고, 스스로 느낀 것들, 이를테면 음식의 맛과 향, 시장의 소리와 분위기에 집중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한 하루였습니다.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살아가야겠습니다.